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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S 보고서가 던지는 질문, STEM은 모두에게 공평한가?
원문제목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출처https://www.aaas.org/diversity-equity-inclusion?adobe_mc=MCMID%3D89644806411720662541196849086736076449%7CMCORGID%3D242B6472541199F70A4C98A6%2540AdobeOrg%7CTS%3D1675743137
분야유관기관동향 주제과학문화
유형브리프 발행일
등록일2023-03-14 작성자이어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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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S 보고서가 던지는 질문, STEM은 모두에게 공평한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는 최근 2022년도 DE&I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과학계 각 분야의 성별/인종/민족 통계 데이터를 통해 STEM이 모두에게 공평한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 주요내용

미국과학진흥협회(이하 AAAS)는 지난 2020년 ‘과학계의 시스템적인 인종차별 문제 해결 계획(Addressing Systemic Racism in the Sciences)’을 발표한 이후, 전반적인 과학 생태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 작업 중 하나가 2020년부터 매년 발간 중인 DE&I(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보고서다.

* Diversity, Equity & Inclusion 


본 보고서는 크게 3가지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AAAS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내에서 ‘인구통계학적 대표성’이 향후 더 많이 고려되게끔 유도한다. 


1) 거울을 들다(Holding up a Mirror) : AAAS/Science가 책임지고 대표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한다. 또한 AAAS가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AAAS 내 인구통계학적 대표성을 높인다.


2) DEI 마인드셋을 이끌다(Driving an Internal DEI Mindset and Intention) : 공정하고 포용력 있는 직원 문화를 구축한다. 더불어 인력, 리더십, 동료, 위원회 구성원, 지명자, 수상자 간의 다양성 증가를 이끌어 나가며 조직 안팎의 변화를 주도한다.


3) 과학 기업/조직의 변화를 이끌다(Affecting Change Across the Scientific Enterprise): 과학 기업/조직의 DEI역량을 구축하는 동시에 구성원 개인에 대한 지원도 실시한다. 또한 과학적 우수성을 달성하기 위해 DE&I가 필수적이라는 사례를 제시한다.


AAAS는 올해 보고서에서 데이터 수집 항목을 대폭 개선했는데, 이는 통계의 지속성과 표준화를 위한 것이다. AAAS는 개선작업을 바탕으로 보다 넓은 범위에서 DEI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객관성을 담보하고자 했다. 


부문별 ‘성별 대표성’ 지표를 살펴보면, ‘자문위원회’, ‘이사회’, ‘연사’ 부분에서 관련 수치가 개선됐다. ‘인종/민족 정체성’ 지표에서도 ‘자문위원회’, ‘선출 보직자’, ‘과학저널 저자 및 리뷰어’ 부분에서 개선이 확인됐다. 다만 일부 항목에서 다양성 수치의 개선 정도가 낮게 나타나기도 했다.


2022년 가을 AAAS는 DE&I를 ‘지속가능조직의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중장기 전략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 중 하나는 ‘다양하고, 공평하며, 개방적이면서도 포용력 있는 과학 기업/조직 육성‘이다. 이를 위해 AAAS는 작년 한 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내부적으로는 SEA Change*를 통해 DEI 관련 자체평가를 받았으며, 도리스 듀크 자선 재단(Doris Duke Charitable Foundation)과 협력하여 STEMM** 기회 얼라이언스(STEMM Opportunity Alliance)를 출범하는 등 국가전략 개발에도 힘썼다.

* https://seachange.aaas.org/

**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and medicine



■ 현황분석

미국과학진흥협회(AAAS)는 최근 2022년도 DE&I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과학계 각 분야의 성별/인종/민족 통계 데이터를 통해 STEM이 모두에게 공평한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미국 국립과학공학통계센터(NCSES) 역시 올해 1월 ‘STEM과 다양성(Diversity and STEM: Women, Minorities, and Persons with Disabilities 2023)’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는 STEM 분야 교육 및 고용 분야에서 여성, 소수자(인종/민족 등), 장애인 등의 대표성이 어떻게 개선돼 왔는지를 데이터로 제시한 것이다. 

* https://ncses.nsf.gov/pubs/nsf23315/


 국내에선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이 포용성장 전문연구인력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이공계 장애 대학(원)생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에서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통계’를 국가 승인통계로서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 시사점

미국 과학기술계는 DE&I를 매우 중요한 이슈로 다루고 있다. ‘성별, 인종, 민족, 장애 구분 없이 STEM 인력에 평등하게 접근하는 것’은 더 높은 임금, 낮은 실업률과 연관된다는 시각이다. 


AAAS 역시 중장기 비전에 관련 지표를 넣을 정도로 이를 중요하게 여기며, 미국 반도체와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최종 법안에 DE&I가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되게끔 지지한 바 있다. 이는 과학기술계가 과학 기업/조직 및 글로벌 과제 해결에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인종에 대한 ‘다양성’ 문제는 아직 크지 않다. 그러나 성‘평등’, 지역 및 소득에 따른 ‘형평성’에 대한 문제는 심각하며, 그에 따른 관심도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점차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계 내에서 DE&I에 대한 문제의식도 함께 성장시켜야 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의 현황과 솔직히 직면하고, 구성원 모두가 DE&I 확보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