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대중화에 진심인 중국, 2022년도 계획 발표

중국과학기술협회는 최근 「2022년 과학 대중화 계획(과학보급작업)」의 요점을 공표했다. 

그 목표는 국민의 과학적 소양을 제고하고, 양질의 과학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 주요동향

중국과학기술협회(CAST)는 지난 2월 25일 과학 대중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과학 대중화 계획은 고품질  과학서비스  체계  구축,  지역·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전  국민의  과학적  소양  제고를  그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한  첫  번째  전략은  사회  분위기  조성이다.  중국과학기술협회는  과학기술인의  과학  대중화  참여를 촉진하는 한편 과학 대중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과학기술 혁신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두  번째는  과학  대중화  전략으로서  풀뿌리  과학문화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중국과학기술협회는 중앙  · 지역사회  등의  사회  자본을  활용하여  지원  체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중국과학기술협회는  또  전문가 풀을  구축해  과학  콘텐츠  전문성을  확보하고,  최신  과학기술,  연구  성과를  활용한  스마트  플랫폼  및  콘텐츠 라이브러리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중국과학기술협회는  국가  과학  표준작업  실시,  과학기술  인지도  및  실태조사,  국제화  등  다양한 과학기술 정책을 계획에 담았다. 과학기술인의 디지털 혁신 역량 강화, 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인력 강화 정책 역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현황분석

중국은 과학 대중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21년 6월 발표된 「국가과학품질행동계획 (2021~2035)」이다. 그 목표는 2025년까지 과학 소양을 갖춘 국민의 비율을 15% 이상 확보하는 것이다.

해당  계획  외에도  중국은  지속적으로  과학  대중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학기술협회는  매년 과학기술 대중화 연간 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고 있다.

중국은 과학 대중화의 글로벌 확산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20, 2021년 베이징에서 개최한 ‘세계 과학 문해력 컨퍼런스(World Conference on Science Literacy)’를 예로 들 수 있다. 젊은 과학자, 노벨상 수상자 등 수많은 과학기술인들이 모여 대중의 과학적 소양 증진을 촉구했다. 

■ 시사점

우리나라도 1970년대 ‘전 국민 과학화 운동’을 주창한 이래 꾸준히 과학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1990년대  이후  과학  대중화,  즉  ‘과학기술문화’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하기  시작되고 과학기술의  사회적  역할이  주목받게  되면서  과학기술을  즐기고  배우는  것이  본격적으로  강조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과학기술문화창달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과학 대중화에 대한 표준을 세우고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과학기술문화창달  5개년  2차  계획」,  「제3차  과학기술문화  기본계획」을  통해  전 국민을 위한 과학 대중화, 과학기술 인식·관심 및 소양 제고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과 사업 활동들이 전개됐고, 그 결과 국민의 과학기술 인식도는 꾸준히 상승했다.

국민의  과학기술  인식·관심을  높이고,  국가  과학기술을  혁신시키기  위해선  R&D  투자와  ‘과학 대중화’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중국이  미국을  넘어  과학기술  초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속적이고  중·장기적인 과학 대중화 전략이 있다. 막대한 R&D 투자와 함께, 국민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 결과다.

그러나 팍스 테크니카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나라에선 고도성장, 고급인력, 기술패권 등 기술에만 집중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국내 ‘과학 대중화’ 정책은 조금씩 관심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뛰어난 인재와 훌륭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보유한 과학기술 강대국 중 하나다. 또한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국가  R&D  투자와  더불어  과학  대중화에 대한  국민  차원의  관심과  인식을  지속적으로  환기할  수  있다면,  중국과  미국이  양분하고  있는 과학기술 초강대국 경쟁에 충분히 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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