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습자, 맞춤형 교육 받을 권리 있다…" 유네스코, 보고서 통해 ‘강조’

유네스코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정보, 교육 정책, 입안자 및 고위 의사 결정자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모든 학습자는 맞춤형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 주요동향

지난 3월 22일, 유네스코 ‘마하트마 간디 평화 및 지속가능한 개발교육 연구소(이하 MGIEP)’는 ‘교육 재구성(Reimagining Education)’에 대한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핵심은 ‘인지 및 사회·정서적 상호 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학습자 중심의 사회 통합 교육’이다. MGIEP는 이를 위한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교육학 및 학습 평가를 재구성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MGIEP는 지난 2년간 다양한 분야(생물학, 기술, 교육, 데이터 등)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국제 과학 및 증거기반 교육 평가(ISEE)’를 진행했다. 45개국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그 결과 팬데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여러 위험이 교육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초등학교 난민 아이동 중 학교를 다니는 비율은 37%에 불과하며, 그 중에서도 24%만이 중등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민 인구 중 고등 교육을 받는 이는 고작 3%에 머문다.

MGIEP는 이에 “맞춤형 교육이 모든 학습자의 인권이라는 사실을 각 정부가 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인지-정서적 접근 방식’을 지향하는 교육에 좀 더 많은 연구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 현황분석

MGIEP는 “환경, 문화, 사회, 기술, 대인관계, 자아 등 6개 영역에서 사회 통합 교육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교-지역사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학습자의 실생활 속 문제해결력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MGIEP는 또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개인별 성장 및 학습과정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학습 경험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학습자 중심 교육을 보장하기 위한 연구 및 교육 자금 편성’, ‘현직 교사를 위한 꾸준한 투자와 지원’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5월 발표된 ‘과학·수학·정보·융합교육 종합계획’이 유네스코가 발표한 보고서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계획은 그동안 독립적으로 추진됐던 교과 정책 간 연계성과 효과성을 제고하고자, 4개 교과를 연결하고 융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이고 실효성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추진되고 있는 것이 ‘2022년 과학·수학·융합교육 진흥사업 시행계획’ 등이다. 이러한 국내 교육 정책은 ‘학습자 성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그 핵심으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미래사회 기초소양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학습자의 실생활 문제해결력 향상’, ‘자율성, 융합적 사고, ’학생 주도적‧협력적 연구역량 강화’, ‘자율적 탐구 분위기 확산을 위한 연구활동’ 지원 등을 강조하고 있다.

■ 시사점

미래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 대처해야 한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교육은 우리 삶과 연계된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회구성원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개인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개개인의 성장 과정이 다르기에, 교육 또한 이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재편돼야 한다. 나아가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자기주도적 교육 학습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이번 유네스코 보고서와 국내 여러 교육 정책이 맞춤형 교육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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