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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M 전공자 늘리는 미국… 우리도 ‘인재풀 확대’ 주목해야
원문제목‘Concerned about enrollments’: As humanities lose numbers to STEM nationwide, Duke grapples with similar trends
출처https://www.dukechronicle.com/article/2023/03/duke-university-majors-humanities-stem-enrollment-majors-data-decline-trinity-college-pratt-engineering
분야연구조사보고서 주제창의융합교육
유형브리프 발행일2023-03-31
등록일2023-07-25 작성자이어진 연구원
조회743 추천0 추천하기

STEM 전공자 늘리는 미국… 우리도‘인재풀 확대’ 주목해야 


지난 10년간 미국 내 대학의 STEM 학위 수가 급증했다.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 STEM 이중 전공의 증가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 주요내용

데이터, 자동화, 기계학습 등 기술의 역할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STEM 전공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실제 미국 듀크대 통계에 따르면, 컴퓨터과학의 학위 수가 급증했으며 지난 10년간 컴퓨터과학 학업 성취도도 높아졌다. STEM 전공에 대한 선호는 타 전공에 비해 압도적인데, 2022년 듀크대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택한 전공은 컴퓨터과학, 경제학, 공공 정책, 생물학, 전기/컴퓨터 공학 순이었다.


 전문가는 이에 대해 “기술이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이며, 이에 따라 STEM 직업에 대한 수요 증가가 학생들의 전공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듀크대 컴퓨터과학과 학생들에게 전공 선택의 이유를 질문한 결과, 과반이 “이 분야의 취업 시장이 유망(62%)”하며,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40%)”이라 응답했다. 


 STEM 전공자 증가 요인은 그 외에도 여러 가지다. 인문학 등 타분야 학생이 경력 개발을 위해 STEM 분야 이중 전공을 희망하기도 한다. 또한 비자 문제도 STEM 전공 증가의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2022년) 미국 국토안보부는 STEM 자격의 CIP(Classification of Instruction Programs) 코드 리스트를 변경했다. 이 프로그램은 2년간의 비자 연장 프로그램인 STEM 선택적 실무 교육(STEM Optional Practical Training, OPT)과 연계되어 있어 학생들의 수요가 높다. 이에 CIP 코드 목록에 더 많은 ‘학제 간(interdisciplinary) 전공’도 포함되어, 보다 많은 전공이 STEM으로 분류되고 있다.


■ 현황분석

최근 국내 과학기술 분야 학사 학위자 수는 다소 증가하였으나, 신입생 충원율은 2018년에 비해 오히려 3% 감소하였다(2022년). 반도체, AI 등 미래 유망기술이거나 대기업 채용 연계 학과에서도 1차 합격생들의 등록 포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의 전체 등록 포기율은 33.0%에 육박한다.(디지털타임스 2023.2.22. 기사)


- 인구 백만명 당 과학기술 분야 학사 학위자 수: 2016년 3,137명 → 2020년 3,152명

- 대학의 과학기술전공 신입생 충원율 : 2018년 99.1% → 2022년 96.0%

출처 : https://hrstpolicy.re.kr/kistep//kr/table/tableInfoList.html?rootId=2002000&menuId=2002104&vw_cd=subject&tbl_id=HPP_CG08032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의학계열 선호로 인한 이공계 이탈’이며, 2000년대부터 관련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의학계열 진학생들의 입학 성적을 고려할 때, 문제는 이공계 인력의 ‘양적 감소’가 아닌, '우수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한 ‘질적 위기’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https://www.stepi.re.kr/site/stepiko/report/View.do;jsessionid=91949520F98D09BEE0057A8834D4805BpageIndex=1&cateTypeCd=&tgtTypeCd=&searchType=&reIdx=8&cateCont=A0513&cbIdx=1292&searchKey=


■ 시사점

특정 학과 ‘위기론’은 사실 의학대학 안에서도 존재한다. 위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해당 분야(학과)의 미래를 조망하고 적합한 인재를 유치하고자 하는 노력은 현 상황을 ‘어떠한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STEM 분야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시각차는 분명하다. 상대적으로 미국은 ‘STEM 전공 이수자 자체를 늘리기 위한’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면, 국내의 경우 ‘의대쏠림’ 현상에서 이공계 인력 위기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직업 안정성과 높은 소득이 전망되는 의학계열로 인력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도 여기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실제 국내 STEM 분야 전망을 위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위기’보단 긍정적인 요인도 많다. 정부연구개발예산은 2002년 4.7조원에서 2020년 23.9조원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작년에는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기초연구 및 인재양성 분야에 집중투자가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또한 과학기술 분야 외국인재 유치를 위한 패스트트랙을 도입하며 인재풀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관련 기사 :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301013991Y)


 현재 미국은 기술 기반 혁신기업을 육성하고, 비자 제도 등으로 STEM 분야 인재의 ‘양’을 늘리고 있다. 이는 해당 분야를 경력 개발에 활용하고자 하는 ‘인재풀 자체’를 늘리기 위함이며, 그러한 노력이 국가 전반 과학기술 역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과학기술 리터러시는 국민 전반의 필수 소양이며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다. 국내에서도 STEM 분야 육성을 위한 여러 환경조건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 역량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바뀌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우수 인재들을 위한 과학기술’에서 나아가, ‘STEM 분야에 대한 국민 전반적인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각으로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




<동향리포트>는 글로벌 과학기술문화, 과학·수학·정보 교육 분야의 정책 의사결정자들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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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정책기획실 : 02-559-3932

최종 수정일 : 2024-01-29